여름 여행 다들 다녀오셨나요? 저는 8월 초에 다녀왔습니다. 한창 성수기 시즌에 갔기 때문에 마땅한 곳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다행히 인천 출신 후배가 제부도를 추천해줘서 놀러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하게 된 사람들은 첫 회사에서 만난 분들입니다. 입사 동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로 모임을 갖게 된지 5년이나 됐더라구요. 다들 총각때 만나서 2명은 결혼도 하고 아기까지 생겨버린 아저씨 모임이 되었습니다.
놀러가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맛있는 고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어서 거기서 직접 사왔습니다. 고기에 칼집을 내주셔서 속까지 잘 익어서 맛있었습니다.
해물을 좋아하는 저는 가리비와 새우를 구입해서 왔습니다. 축제를 하고 있어서 항에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없도록 막아놨더라구요. 날도 더운데 땀을 흘리면서 사서 구워 먹었습니다.
그래도 고생해서 사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잘 익은 가리비가 입을 쩍 벌릴 때마다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속살을 빼 먹었습니다. 반면 새우는 인기가 별로 없더라구요. 저 혼자 열심히 먹었습니다.
2차는 방안에서 먹었습니다. 지금은 잔을 셋팅하고 있는데요. 탄산수와 섞어서 먹는거라고 합니다. 원래는 예거밤을 먹을려고 했는데요. 예거 마이스터를 팔지 않아서 사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초록색 병에 담긴 저것을 샀습니다. 이름을 듣긴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암튼 엄청 독했습니다. 다들 저거 마시고 뻗어서 잠자리에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임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오래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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