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찾아 왔다. 저 멀리까지 보이던 시야는 어느새 흐려지고, 눈 앞에 서있는 커다란 나무만을 알아볼정도가 되어 버렸다. 마치 양 팔을 벌리고 서 있는 군인들의 모습 마냥 이리저리 뻗힌 나뭇가지들이 보인다. 그들은 삶의 지친 40대 가장의 어깨처럼 축 처져 있었다. 낮동안 내린 하얀 눈이 그들의 어깨에 소복히 쌓였기 때문이다. 짙은 초록색을 자랑하던 그들의 옷은 어느새 새하얀 눈으로 덮여서 눈부신 빛깔을 내뿜고 있었다. 마치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내려와 나무에 박힌 듯한 모습이다. 누군가 나무 기둥을 발로 찬다면 순식간에 떨어져 내릴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이는 없으며 언제까지고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따뜻한 햇살이 비춘다면 자연스럽게 녹아서 나뭇가지를 타고 땅으로 떨어져 내릴..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항상 주변에 나는 감기 걸리지 않는다고 말해왔었는데 뻥이되고 말았다. 최근 몇년간 감기가 찾아오지 않아서 방심을 해서 그럴까? 그렇지는 않다.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근에 나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몸을 챙겨줘야겠다. 2015년까지는 운동을 꾸준히 했었는데 요 몇달간은 생각날때만 운동을 해왔다.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운동을 하도록 노려해야겠다. 오늘만에 감기에 걸리는 따뜻한 차가 그렇게 생각이 난다. 집에 커피 밖에 없어서 이걸로 때웠지만 유자차가 마시고 싶다. 내일은 마트에 들려서 유자청을 사와야겠다. 집에서 밥을 해먹어야는데 귀찮아서 장을 못봤다. 맨날 배달 음식으로 때웠는데 이것도 바꿔야겠다. 귀찮음으로 나를 망치지 말자 나 자신을..
우리나라만큼 야식 문화가 발달한 곳이 없습니다. 어디서든 전화 한통만 하면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줍니다. 바로 요리해서 오기 때문에 뜨끈뜨끈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자주 시켜먹으면 돈도 많이 나가고 살도 찌게 됩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저의 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 말이죠. 오늘은 불금 입니다. 이런날 집구석에 쭈그려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순 없지요. 동네 친구를 불러서 야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한화의 5위 수성을 응원하면서 말입니다. 근데 메뉴 정하는 것이 어렵네요. 치킨은 얼마전에 먹었고 다른건 딱히 땡기지 않더라구요. 집에 있는 전단지를 뒤적이던 중에 찜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녁을 먹지 않았기때문에 딱 맞는 메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맥주와 소주를 섞은 쏘맥과 함께 먹어도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주저..
주말에 다들 뭐하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독서를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마션이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화성에 홀로 남아서 생존해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데요. 읽다보니까 완전 재미있더라구요. 리디북스에서 구입을 했는데요. 첫장을 읽기 시작하니까 손을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달인가 영화로도 개봉을 한다고 하는데요. 진짜 기대가 됩니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를 완전 재밌게 본 저로서는 또하나의 우주 영화가 나와서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책을 보면서 간식도 함께 했습니다. 살을 뺄려면 이런 것들을 먹으면 안되는데요. 주말이니까 허락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함께 할 친구들은 샤브레, 땅콩강정, 제로코크입니다. 근데 샤브레가 너무 많이 변했더라구요. 우리나라 포장기술이 정말 대박입니다. 종이 박스 안에 이..
요즘 고민이 많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과 게으름으로 쩌든 생활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개선하려는 의지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변하고 싶다고 수없이 다짐을 하지만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나태해지고 만다. 붕어도 아니고 결심한 것이 3초를 못넘긴다. 아침에 일어나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하나하나 달성해가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동기를 갖고 있기에 할 수 있는걸까? 정말 궁금하다. 나와 그 사람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정신력일까?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도 보았다. 그냥 하면 된다고 한다. 더이상 핑계대지 말고 실..
여름 여행 다들 다녀오셨나요? 저는 8월 초에 다녀왔습니다. 한창 성수기 시즌에 갔기 때문에 마땅한 곳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다행히 인천 출신 후배가 제부도를 추천해줘서 놀러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하게 된 사람들은 첫 회사에서 만난 분들입니다. 입사 동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로 모임을 갖게 된지 5년이나 됐더라구요. 다들 총각때 만나서 2명은 결혼도 하고 아기까지 생겨버린 아저씨 모임이 되었습니다. 놀러가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맛있는 고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어서 거기서 직접 사왔습니다. 고기에 칼집을 내주셔서 속까지 잘 익어서 맛있었습니다. 해물을 좋아하는 저는 가리비와 새우를 구입해서 왔습니다. 축제를 하고 있어서 항에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없도..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살을 빼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술자리도 참석을 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어제는 오랜만에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달간 열심히 운동과 식단 관리를 했습니다. 덕분에 살빠졌다는 소리도 듣게 되었네요. 술을 마시게 되면 안주를 안먹을 수가 없게 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게 됩니다. 1차에서 막창을 먹고 2차에서 주꾸미를 먹었는데요. 완전 맛있더라구요.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찾아간 막창 가게입니다. 이곳은 처음 회사에 입사하고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찾는 단골집인데요.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막창을 맛볼 수가 있습니다. 마늘쫑과 생마늘을 함께 구워서 먹으면 맛은 배가됩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셔주면 천국을 경험하..
먹기위해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저에요. 이 세상에서 많은 즐거움이 있지만 저는 맛있는거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더라구요. 특히 고기와 술의 만남은 지상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형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한잔하자고 말이죠. 바로 오케이하고 단골 고기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해서 다니기 시작한 곳인데요.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이곳의 불판이 특이합니다. 돼지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고기와 여러가지 재료들을 올려서 구워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이제 주문을 해볼까요? 핑크 빛을 띄고 있는 맛있는 돼지고기가 나왔습니다. 불판 위로 곧장 올라 갔습니다. 돼지 불판의 머리 부분에는 마늘을 올려 주시면 됩니다. 꼬리 부분에는 김치와 콩나물을 올려주시..